암기과목 달인 만드는 해마학습법
누구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기억력이 좋아지면 공부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수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일 공부, 암기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경우 간절히 기억력 향상을 바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먹는다고 기억력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 능력은 학습이나 경험을 하기 전에 선천적으로 형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습 방법을 통해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해마학습법입니다. 뇌에 있는 해마(?)를 이용해 기억을 오래 남기는 학습법인데, 암기 과목이 잘 안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읽고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왜 하필 해마학습법일까?
우리 뇌의 한 부분인 해마는 장기 기억과 공간 개념을 담당하며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해마는 입력된 정보를 버릴 것인지 혹은 장기간 보관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 새로운 것, 오감 중에서도 시각적인 것을 장기 기억으로 보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기억하고자 하는 내용이 시각화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연상 기억을 할 때에 좀 더 오래도록 기억에 저장됩니다.
"해마 = 장기기억 공간 개념 담당, 감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인데, 해마학습법은 기억작용의 중심역할을 하는 해마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학습법입니다. 기억할 대상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시각화하고 연상을 통해 보다 빠르게 암기하도록 합니다.
세계 최고 기억력 대가도 인정한 연상법
세계 기억력 챕피언쉽 총 8회 우승, 2080장의 트럼프 카드를 단 한 번 보고 기억, 카드 52장을 38.29초만에 기억하여 기억력 부문 기네스에 등극한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역시 연상을 통한 학습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의 카드 기억 방법을 살펴보면, 각각의 카드마다 고유한 코드를 매긴 후, 그 카드들을 하나의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순서를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 10이라는 카드를 보면 그는 다우닝 10번가에 사는 국무총리를 떠올립니다. 하트 2는 백조 한 쌍을 떠올려 다이아몬드 10 뒤에 하트 2가 나온다면 다우닝 10번가에 사는 국무총리가 백조 한 쌍과 함께 걷는 걸 상상합니다. 이렇게 그는 모든 것들을 연상법을 통해 빠르게 암기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원래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은 어렸을 때 머리를 다친 적이 있으며 성적이 부진해 16살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난독증까지 가지고 있었으며 그 후로도 14년간 상업에 종사하며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연상법을 통한 기억력 향상은 실제로 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쉽게 할 수 있는 기억력 향상 게임
"시장에 가면 떡볶이도 있고, 파도 있고, 오이도 있고~" 특정 장소에 가면 있는 물건들과 사람들을 나열하는 기억력 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연상을 통한 해마학습법을 가장 잘 훈련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특정 장소를 상상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하나씩 떠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꼭 학습에 적용시키지 않더라도 혼자서 기억력을 강화시키는 상상을 해도 좋습니다. 자주 다니는 길에서 볼 수 있는 간판이나 사물을 차례대로 외우는 상상은 실제로 해마를 자극하며 기억력에 도움이 됩니다. 혼자 외우기 지겹다면 공부를 마치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짬을 내서 해보면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시간도 보낼 수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외우려고만 했던 암기과목들을 이제는 연상을 통한 해마학습법을 활용해서 외워보시길 바랍니다. 영어 단어의 경우 비슷한 음절 또는 문장을 통해 상황을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역사의 경우 그 시대를 상상하여 해당 인물의 생을 연상시켜 보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며 창의성까지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암기과목이 어렵게 느껴지는 학생이라면 해마학습법을 매일 실천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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