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디딤돌, 6월 민주항쟁
벌써 2017년의 반이 지나가는 6월입니다. 6월은 수능의 전초전인 6월 모의고사가 있는 달이면서 우리 민족의 호국 보훈의 달이기도 하지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6월 민주항쟁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영국의 정치인이었던 윈스터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 미래도 없듯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역사 속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러므로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은 민족의 정체성 정립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논란과 2017년 수능부터 한국사 과목이 필수 과목으로 바뀌는 일 등을 통해 올바른 역사 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변화에 발맞추어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도 그저 시험을 위한 암기식 역사 공부보다는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며 공부한다면 조금 더 즐겁게 역사를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역사 공부를 할 때 어떤 사건에 대해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도 해보고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역사뿐 아니라 사회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를 보는 시각 또한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6월 민주항쟁의 배경
_ 직선제와 간선제
6월 민주항쟁을 이해하려면 직선제와 간선제의 의미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대통령 선거 시 국민 모두가 선거권을 가지고 직접 투표를 해서 대통령을 뽑는 것을 ‘직선제’, 국민을 대표하는 선거인단을 만들어 그 선거인단의 투표로 대통령이 결정되는 것을 ‘간선제’라고 합니다. 간선제의 경우 선거인단 구성이 잘못되면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가 직선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직선제를 통해 대통령을 뽑지만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났던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간선제를 통해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의 경우 간선제를 악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인물들로 선거인단을 구성하여 투표했기 때문에 간선제가 권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_ 의미 있는 6월 10일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쯤,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기 시작했으나 전두환 대통령은 간선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6월 10일부터 약 3주 동안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시위를 진행하기 바로 전날인 6월 9일 연세대학교 학생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경찰의 최루탄에 맞는 사건이 터지면서 시민들의 더 큰 분노를 일으켰는데요. 6월 26일 시위에서는 전국의 100만여 명의 국민들이 밤늦게까지 시위에 참여하며 6월항쟁 기간동안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6월 29일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가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하며 시위가 끝이 났습니다.
민주항쟁 이후
많은 국민들의 노력을 통해 군사 독재를 무너뜨리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또,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지면서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흔히 대한민국 근현대사는 6월 민주항쟁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6월 10일은 우리 민족에게 뜻깊고 의미 있는 날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6월 민주항쟁은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뤄내는데 디딤돌이 된 이유도 있지만 전국민이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스스로 이루어 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는 역사 속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권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6월 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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