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암기의 기술, 학습카드 공부법
밤새워 공부했지만, 시험지만 받아 들면 언제나 그렇듯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지는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반면 같이 공부해도 늘 나보다 시험을 잘 치는 친구 덕분에 좌절치는 쌓여가기 마련이고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분명 효율적인 학습법은 존재합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에게 효율적인 학습, 효율적인 암기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공부의 비결>을 쓴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박사의 ‘학습 카드’ 공부법.
학습 카드란 무엇이고, 효과는 어떤지,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습 카드’의 효과
모든 종류의 공부는 기억과 망각의 전쟁입니다. 많이 기억할수록 시험 점수는 올라가고, 많이 망각할수록 시험 점수는 내려가는 법이죠. 앞서 <복습vs예습, 무엇이 더 중요한가?>라는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정보의 80%를 망각하게 됩니다. 즉, 학습한 바를 완벽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복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박사의 ‘학습 카드’는 반복 학습을 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학습 카드’ 준비물과 만드는 방법
‘학습 카드’ 공부법을 시작하기 위해선 ‘학습 카드’와 ‘학습 카드 상자’가 필요합니다. 직접 만들어도 좋고, 비슷한 도구를 사서 활용해도 좋습니다.
STEP 1. ‘학습 카드’ 만들기
A4용지를 세 번 접으면 잡으면 8장의 종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최소 30~50장을 미리 만들어 놓으세요. *반복해서 학습하기 쉽도록 A4용지보다 조금 더 두꺼운 종이면 더욱 좋습니다.
STEP 2. ‘학습카드 상자’ 만들기
학습 카드를 만들었다면, 다음으로 준비할 것은 학습카드를 담아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길쭉한 상자’입니다. 학습카드를 만들 때 사용한 종이보다는 조금 더 두꺼운 재질로 준비하면 더 좋습니다. 너비는 30센티, 폭 11센티, 높이 5센티의 크기로 상자를 만듭니다. 학습카드를 넣고 뺄 수 있도록 상단부는 뚫려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상자 속에는 1센티, 2센티, 5센티, 8센티, 15센티 간격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주세요. 여기까지 따라왔다면, 준비는 끝났습니다.
효율적인 암기를 위한 ‘학습 카드’ 활용법
1. 학습카드 앞면에는 질문(공부)을, 뒷면에는 대답(Study)을 적습니다. 이런 카드를 30~40장 만들어 1번 칸을 채웁니다.
2. 학습카드 한 장을 꺼내 앞면의 질문을 보고 답을 떠올려봅니다. 답이 정확하게 기억난다면 그 카드는 2번 칸으로 이동합니다. 답이 기억나지 않는 카드는 뒷면의 답을 다시 확인하고 1번 칸의 맨 뒤에 넣어주세요.
3. 이렇게 반복 학습을 하다가 학습 카드가 몇 장 남지 않게 되었다면, 새로 암기할 내용을 새로 만들어 1번 칸에 넣어서 학습해 주세요.
4. 이렇게 며칠 반복하다 보면 2번 칸이 가득 차게 되겠지요? 2번 칸이 80% 정도 차게 되는 시점에 1번 칸의 공부를 멈추고 2번 칸을 학습합니다.
5. 이 시점에서 2번 칸에 들어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 확인합니다. 확인하면서 암기한 카드는 3번 칸으로 옮기고, 암기하지 못한 카드는 1번 칸에 둡니다.
6. 3번 칸, 4번 칸, 5번 칸 역시 80% 정도 차는 시점에서 암기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때 답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다시 1번 칸의 맨 뒤로 넣어주세요. 이 작업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5번 칸마저 가득 차고 더 이상 카드를 넘길 곳이 없을 때 과감하게 학습 카드를 버리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카드 상자에서 나오게 되는 카드는 5번 반복을 하면서 완벽하게 암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학습 카드 공부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 5번 칸에서 기억을 하게 되면 그 문제는 온전히 당신이 소화한 것입니다. 느린 것처럼 보여도 효과가 검증된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암기 효과 톡톡히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