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감탄한 영작문 노하우 4선
웬만큼 영어 한다는 사람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마는 ‘영작문’. 영작문만큼 그 사람의 영어 실력을 잘 보여주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어렵고요. 혼자서 영어로 이메일을 써야 할 때는 물론 펜팔을 쓸 때도 첫인사부터 막히니…속이 타기 마련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최소 6년 이상 영어 정규교육을 받아왔다고 하지만, 기껏해야 우리말로 쓰인 문장 한둘을 영어로 번역하는게 고작입니다. 이마저도 완벽히 해내지 못하고요. 그렇다면 영작문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영작문 잘하는 노하우, 아낌없이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나. 베껴쓰기가 아닌 바꿔쓰기 훈련이다
많은 사람이 영작문 실력을 기르기 위해 시도하는 첫걸음이 바로 영어 원서로 된 책이나 기사를 베껴쓰는 훈련입니다. 저 또한 이 방법을 사용했었고요. 대학 시절 타임지를 정기구독하면서 재미있어 보이는 기사를 무작정 공책에 베껴쓰면서 영작 실력을 키우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쓰고 나서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거든요.
베껴쓰기는 단지 예습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난번 <예습vs복습, 무엇이 더 중요할까?>란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예습의 목적은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의 영어 단어, 문단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하기 위해서는 ‘복습’, 즉 공부한 내용을 자신의 머릿속에 저장하는 단계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바꿔쓰기’입니다. 영어지문을 베껴써본 후에 한국어로 번역하고, 번역한 문장을 본인 스스로 영작하는 ‘바꿔쓰기’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자신이 영작한 부분을 다시 원문과 비교해보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통번역 대학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훈련법이지요.
둘. 좋은 글은 반복 리딩하자
주변에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평소에 좋은 글을 많이 읽는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본 어떤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헤질 정도로 읽어 그 책을 거의 다 외울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반복 리딩을 거치는 과정을 거치면서, 책의 수려한 문장 표현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였기에 글을 잘 쓸 수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반복 리딩을 좋아하는 분이 또 있지요. 바로 세종입니다. 역대 임금 중에서도 다독왕으로 유명했던 세종은 병에 걸린 상태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이를 지켜본 아버지 태종이 환관을 시켜 모든 책을 압수했지만, <구소수간>이라는 책 한 권이 세종에게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종은 이 책 한 권을 무려 백 번 이상 읽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이렇듯 좋은 글을 만나면 수십 번이라도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눈으로 읽으세요. 그리고 여러 차례 입으로 읽어 자신의 감각으로 만드는 습관을 키우면, 영작은 물론 ‘리딩’, ‘독해’ 등 영어의 모든 기본 기능이 나날이 발전할 겁니다. 좋은 소설, 좋은 에세이를 선정해 함께 암송하는 동호회 모임을 만들고 참여하는 행동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 자신의 일상을 틈틈이 영어로 기록하자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노하우는 자신의 일상을 영어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의 기분이라든지, 오늘의 할 일이나 체크리스트 등을 자유롭게 영어로 글을 써보세요. 영어 문법에 지나치게 얽매여 글 쓰는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수를 각오하고 글쓰기 연습을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단어로 짧은 문장을 만드는 연습하고, 새로운 단어를 공부할 때는 직접 예문을 만들어보고요. 물론 자신이 쓴 글에 대한 교정은 필수입니다. 원어민이나 선생님께 부탁해 자신이 쓴 글을 교정받고, 이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영작 부담감'은 없어지고 '영작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넷. 영작을 도와주는 사이트 즐겨찾기 해두기
1. Daily Writing Tips (http://www.dailywritingtips.com/)
글쓰기 관련 자료가 풍부하게 제공되는 사이트로 학술 영작문, 비즈니스 작문 등 다양한 장르와 표현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2. Simple English Wikipedia (https://simple.wikipedia.org/)
위키백과에서 제공하는 '쉬운 영어 위키백과'는 어려운 단어 대신 쉬운 단어로 쓰여 있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습자들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1,500개 이내의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문법적으로 복잡한 구문을 찾아보기 힘들지요. 따라서 몇 개월만 공부하면 쉽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지식을 쉬운 영어로 배울 수 있다는 메리트는 덤입니다.
3. Ozdic (https://www.ozdic.com/)
Oxford Collocation Dictionary를 기반으로 한 Collocation Dictionary입니다. Collocation이란 ‘연어’라는 뜻으로 함께 위치하는 2개 이상의 단어들을 말합니다. 자연스러운 영작을 위해서는 이 ‘연어’ 사용이 중요한데, 여기에 도움을 주는 온라인 사전이 바로 Ozdic입니다. 예를 들어 Academy를 검색했을 때, 이에 어울리게 사용할 수 있는 형용사, 동사, 구절이 예문과 함께 검색됩니다.
‘독해가 되어야 영작을 하지’, ‘문법을 알아야 영작을 하지’라는 핑계들로 영작 공부를 미뤄두었다면, 지금부터 시작해 보세요. 간단한 문장이라도 좋습니다. 베껴 쓰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스스로 영어 쓰기 환경을 만들어 꾸준히 영작 공부를 하다 보면, 당신도 어느새 영작신의 경지에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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